경기도 문산∼용문(124㎞)을 오가는 경의중앙선에는 ‘독서바람 열차’가 운영되고 있다. 코레일과 파주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파주출판입주기업연합회가 협력해 운영하는 이 열차는 8량 중 1량이 도서관이다. 하루 왕복 3차례 운행하는 독서바람 열차에는 최신 도서 500여권과 전자북 4대가 비치돼 있어 승객들이 원하는 책을 골라 볼 수 있다. 열차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책나눔 이벤트, 북콘서트, 어린이 도서축제 등 독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최장 2시간35분의 운행시간 동안 무료하게 지내지 않고 독서를 즐길 수 있어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남 순천시 연향동 율산초등학교 인근에는 이색 놀이터가 있다. 지난 5월 완공된 이 놀이터의 모습은 일반적인 놀이터와 확연히 다르다. 시설물들이 시소, 그네, 미끄럼틀 등 인공적인 것들이 아니라 돌, 흙, 통나무 등 자연소재를 사용한 출렁다리, 모래밭, 잔디미끄럼틀 등이다. 아이들이 ‘엉뚱발뚱’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며 꿈과 상상력을 키우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의 ‘독서바람 열차’(협력행정 분야)와 전남 순천시의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창의행정 분야)이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2016년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행자부는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우수사례 시상 및 발표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주민참여 방식의 행정서비스를 개발하고 여러 기관 간 협력을 통한 공동생산이 활성활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열고 있다.
부산 금정구의 ‘재능나눔 인재뱅크’, 충북 청주시의 ‘청주원예치료연구회 육성 활동’, 전북 완주군의 완주군교육통합지원센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형 마을미디어 사업’, 부산시 연제구의 ‘복지레이더’와 ‘복지수레 두 바퀴’ 등 5개 행정서비스는 창의행정 분야 우수사례로 뽑혔다.
전북 군산시의 ‘품격있는 도시를 향한 기업메세나’, 전남도의 ‘휴대전화 불통 제로(0) 프로젝트’, 전남 고흥군의 ‘해피고흥 이동봉사단’ 사업 등 3건은 창의행정 분야 우수상을 받는다.
행자부는 “올해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37건이 응모했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사례들을 선정했다”며 “시민과 기업의 열정과 창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노하우가 결합된 우수한 행정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모범 행정, 모범 답안은 ‘주민참여·주민행복’
입력 2016-10-27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