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7일 매년 국민연금에 소득의 9%, 퇴직연금에 8.3%, 개인형 연금저축 등에 연간 700만원 한도만큼 적립하는 이른바 ‘9·8·7’ 연금전략을 소개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자동 적립되니 개인연금을 700만원까지 적립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30세부터 9·8·7을 실천하면 어떤 연금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평균소득이 월 369만원인 한국 직장인이 30년간 매년 개인 연금저축에 40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에 300만원을 적립(세액공제 한도금액)하면 개인연금 총액은 3억3000만원이 된다. 60세부터 월 277만원을 10년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운용수익률은 연 3%로 가정했다. 60대의 실질 평균생활비 196만원을 넘는 액수다.
65세부터는 국민연금을 월 90만원씩 받을 수 있다. 총 연금수령금액은 69세까지 월 367만원으로 늘어난다. 개인연금이 종료된 후인 70∼84세에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97만원)을 합쳐 매월 187만원을 받을 수 있다. 70대 실질 평균생활비 110만원과 80대 실질 평균생활비 59만원을 충당할 수 있게 된다.
개인연금은 세액공제 금액도 짭짤하다. 연소득 5500만원 이하 직장인은 개인 연금저축과 IRP를 포함한 총 납입금액 700만원의 16.5%인 115만5000원을 매년 환급받을 수 있다. 30년 동안 환급받으면 운용수익과 별도로 3465만원이 생긴다. IRP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금융회사에서 개설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의 개인연금 가입 비율은 72.7%, 월평균 납입금액은 27만7000원이다. 하철규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9·8·7을 20년 실행하면 30년 실행한 것보다 매달 받는 개인연금 액수가 121만원 적다”며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연금전략을 빨리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9·8·7 연금전략 실천하면 노후 편안”
입력 2016-10-27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