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람이 평균적으로 대전·충청 지역 사람보다 돼지고기를 3배 가까이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은 소고기, 서울은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윤기선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이런 내용을 담은 ‘50가지 축산물 및 축산가공 식품의 섭취량 및 섭취빈도 조사’를 한국식품영양학과학회지 최근호에 실었다고 27일 밝혔다. 윤 교수팀의 조사 결과 강원도민의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섭취량은 15.85㎏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 부산·울산·경남(14.91㎏)과 서울(13.69㎏)이었다. 반면 대전·충청은 5.36㎏으로 돼지고기를 가장 적게 먹었다. 전국 평균(10.96㎏)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소고기는 부산·울산·경남(1인당 연간 섭취량 7.83㎏),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서울(7.26㎏)에서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충청은 소고기(2.16㎏) 닭고기(3.13㎏) 오리고기(0.74㎏)도 가장 적게 먹었다.
섭취하는 축산식품 가짓수는 서울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민이 한 달에 1회 이상 먹는 축산식품 수는 23가지였다. 이와 달리 대전·충청은 14개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50가지 축산식품 가운데 가장 많이 먹는 건 우유였다. 1인당 연간 섭취량은 29.59㎏이었다. 연령별로 20∼30대가 축산식품을 가장 왕성하게 먹고, 나이가 들수록 섭취량 및 빈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일례로 돼지고기의 경우 30대는 한 번에 152.51㎏을 먹었지만 60대 이후는 118.20㎏만 섭취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제주를 제외한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면접조사해 이뤄졌다.
김현길 기자
[전국 고기 섭취지도] 강원 사람 ‘돼지고기 섭취량’ 대전·충청의 3배
입력 2016-10-27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