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나님 위해 죽을 각오”… 우리도 하나님 향한 첫사랑 회복하자

입력 2016-10-27 21:08
경기도 군포 한세대학교에서 27일 열린 '최자실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김성수 순복음송파교회 목사, 장희열 순복음부평교회 목사, 김성혜 총장,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목사, 김경문 순복음중동교회 목사(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복음가족신문 제공
이영훈 목사가 '한세대 발전 기금' 1억원을 김성혜 총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미쳤고 죽음을 각오하고 사는데 무엇이 겁납니까. ‘살면 전도, 죽으면 천국.’ 이판사판, 어차피 죽으면 천국 가니까 전도하다 죽겠습니다.” (‘할렐루야 아줌마’ 기념 영상 중에서)

‘20세기 성령운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최자실(1915∼1989년) 목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7일 그의 삶과 신앙, 사역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경기도 군포 한세대학교에서 열린 ‘최자실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다. 한세대(총장 김성혜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주최하고 한세대 기독교교육연구소와 영산신학연구소가 주관했다.

최 목사의 동역자이자 사위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큰딸 김성혜 총장을 비롯한 가족, 영적 후배들이 생전 최 목사의 삶을 회고했다. 김 총장은 개회 선언에서 “주무시다가 방언 기도하다가, 다시 주무시다가 또 방언 기도하시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어머니는 그만큼 하나님을 사랑했다. 우리도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자”고 말했다.

조용기 원로목사는 1부 설교에서 최 목사를 처음 신학교에서 만난 일부터 서울 대조동에 천막교회를 함께 설립한 일, 여의도에 성전을 설립하고 세계 최대교회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며 “최 목사처럼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는 긍정적인 꿈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목사가 얼마나 철야를 강조했던지 교인들은 당연히 모두 철야기도회에 나오는 줄 알았다”며 “교회를 서대문으로 옮긴 후 2000명 성도를 목표로 할 땐 세상 사람 같지 않을 만큼 열정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세대 발전 기금’ 1억원을 김성혜 총장에게 전달하고 최 목사가 별세하기 전에 한 집회에서 했던 마지막 부탁을 소개했다. “그분은 한반도가 통일되면 금강산 입구와 평양 모란봉에 금식기도원을 세워달라고 했다”며 “통일 되는 날 우리 함께 북한에 가서 그 꿈을 대신 이루자”고 말했다.

최 목사의 아들 김성수 순복음송파교회 목사는 “어머님은 하나님을 사랑했고 교회를 사랑했고 주의 종을 잘 섬겼다”고 추모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함동근 총회장, 영산목회자선교회(영목회) 회장 김경문 순복음중동교회 목사, 최명우 순복음강남교회 목사, 장한업 타이페이순복음교회 목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어 논문 발표 및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조귀삼 한세대 교수는 ‘최자실 목사와 조용기 목사의 파트너십 사역’이란 주제로 “두 목사의 파트너십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 최대의 교회로 성장시켰다”며 “기도·전도·고난·영성·신유(축귀)·구역예배에서 성경적인 협동사역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최상근 한세대 교수는 ‘최자실 목사의 생애와 사역 연구’에서 “최자실 목사의 철저한 성령 의지, 금식 기도, 구령 열정, 신유 운동 등은 첫사랑과 열정을 잃어버린 지금 한국교회를 향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군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