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히토 일왕의 막내동생이자 현 아키히토 일왕의 숙부인 미카사노미야 다카히토(三笠宮 崇仁) 친왕이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아사히신문은 27일 다카히토 친왕이 세이로카 국제병원에서 심부전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5월 급성 폐렴으로 입원했다. 다카히토 친왕은 육군사관학교, 육군대학을 마치고 태평양전쟁에 참전해 일본군 최고사령부 대본영 참모를 맡았다. 전후 도쿄대 문학부 연구생으로 고대 동양사를 공부해 1955년부터 도쿄여대 등에서 객원 교수로 교단에 섰다. 그는 전쟁의 잔혹성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다. 2004년에는 NHK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관동대지진 때 많은 재일 조선인이 학살당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저서 ‘고대 오리엔트사와 나’에는 “아직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적었다.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아키히토 일왕 숙부 100세로 별세… 미카사노미야, 생전 ‘전쟁 잔혹성’ 비판
입력 2016-10-27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