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연금, 자산은 통합이 최다… 수혜자는 기감

입력 2016-10-27 20:36

개신교단 가운데 연금을 운영 중인 8개 교단의 평균 가입률은 48.6%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 총자산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이 35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금 수혜자 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1714명으로 최다였다.

27일 예장통합·합동·고신·기감 등이 속한 8개 교단 연금 실무자협의회(연금실무협)에 따르면 2016년 10월 현재 연금 가입자 수는 3만8700명으로 전체 가입 대상자(7만9698명)의 48.6%였다(표 참조). 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는 기감이 95.2%로 가장 높았고,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교단이 각각 92.5%, 82.0%였다.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의 경우, 5.5%로 가장 낮았다. 연금을 납입하는 형태는 주로 호봉제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예장 합동·통합·고신 교단 등은 매월 표준호봉의 10∼18%를 납입토록 하고 있다. 수혜 내용은 교단마다 차이가 있다. 기감의 경우, 시무 년수 1년 당 2만3000원씩 계산해 20년 시무했을 때 월 46만원씩 받는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는 월평균 연금 불입액의 130%를 수령한다. 연금 수혜자수는 기감이 1714명으로 가장 많고, 예장통합(806명), 기성(684명) 등의 순이다.

이같은 내용은 이날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 주최로 서울 마포구 공덕교회(이금만 목사)에서 열린 ‘바람직한 은퇴문화 정립을 위한 발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발제를 맡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연금재단 박영근 부장은 “현재 교단별로 운영 중인 연금제도의 시급한 개선점은 점점 늘어나는 평균수명 변화와 감소하는 교회 수에 따른 대처”라며 “각 교단마다 중·장기적인 개선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