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태블릿PC는 김한수 靑 행정관 명의

입력 2016-10-27 00:48
최순실씨 태블릿PC의 명의는 청와대 뉴미디어실 김한수 행정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PC 명의가 ‘마레이컴퍼니’인데, 김 행정관이 이 회사 대표 출신이라고 JTBC가 26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홍보 이벤트,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 행정관은 2012년 4월부터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한 달간 이 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2년 6월 법인 명의로 해당 태블릿PC를 개통했다. 최씨는 이후 이 태블릿PC를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유세문 등 각종 선거 자료들도 받았고, 일부는 직접 수정했다. 당시 김 행정관도 마레이컴퍼니 소속으로 SNS로 박 대통령에 대한지지 글도 올렸다. 김 행정관은 2013년 1월 7일 회사를 그만둔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홍보미디어본부 SNS팀장을 맡았다. 또 태블릿PC엔 ‘한팀장’이란 명칭으로 카카오톡 메신저에 등록돼 있는 등 최씨와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블릿PC에 담겨 있는 여러 문건의 작성자가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청와대 정호성 부속실 비서관이라는 정황도 드러났다. 그동안 정 비서관이 유출 출처로 거론되긴 했지만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TBC는 최씨의 태블릿PC에 들어있던 청와대 문건의 등록 정보를 살펴본 결과 문건 작성자 아이디가 ‘narelo’였다고 밝혔다. 이 아이디로 작성된 문건은 2013년 8월 4일 국무회의를 비롯해 모두 4건이다. JTBC 확인 결과 이 아이디는 정 비서관이 국회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했던 아이디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문서에는 이 외에도 여러 아이디가 문서 작성에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강원도 업무보고’ 파일에는 최초 작성자 아이디가 ‘niet24’였고, 또 다른 국무회의 모두발언 원고에는 ‘iccho’라는 아이디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작성한 문서를 정 비서관이 무단 유출했는지, 혹은 이들도 문서 유출에 관여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