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개포동역 8번 출구로 나오면 근린공원같은 운동장과 학교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옛 일본인학교였던 이 곳이 365일 24시간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정보기술(IT) 개발·창업의 요람으로 재탄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IT 중심의 창조적·혁신적 복합단지이자 IT개발자 및 창업자들의 꿈의 공간인 ‘개포디지털혁신파크’를 28일 개관해 서울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파크는 총 면적 1만6077㎡ 규모로 새롬관(빅데이터 교육·연구), 마루관(스타트업 지원), 열림홀(컨벤션·창의활동), 울림마당(이벤트·공동활동), 자람마당(도시농업) 등 5개 시설 15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파크의 실질적인 운영과 관리는 ‘서울디지털재단’이 맡는다. 재단은 서울시의 4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및 산업계와의 협력사업도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과 공동운영하는 ‘도시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가 내년 초 문을 열어 빅데이터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청년창업 지원, 도시문제 해결 연구를 수행한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SW) 시장점유율 세계1위인 독일 SAP사는 내년 3월 입주해 예비창업자 등을 위한 SW기반 창조 교육, 사용자 경험 기반의 디자인 교육 등을 공동 추진한다.
국내 대표적인 민간 창업지원센터인 ‘디 캠프(D-CAMP)’도 12월 입주해 스타트업과 소규모 벤처, 우수기술기업 등에 대한 지원과 투자유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업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또 시민 누구나 4500여종의 공공·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도 12월 문을 열어 든든한 지원 인프라 역할을 담당한다.
시는 2019년까지 300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150개 연구·사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디지털산업 육성 거점으로서 1만여명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낸다는 목표로 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28∼29일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서울국제디지털페스티벌’을 열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IT 창업자 꿈의 공간… 서울 디지털 혁신 주도
입력 2016-10-26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