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서산 민항 건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충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민간 공항이 없는 도이다.
충남도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서산비행장 민항유치의 필요성과 사업비 등을 분석하는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를 국토교통부에 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타당성 조사 용역은 다음 달 수행 기관 선정과 함께 착수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항 수요와 사업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지난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서산 민항을 포함했다.
충남도는 타당성 조사에 이어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할 경우 2020년 이면 서산비행장에 민항이 운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와 서산시는 민항유치에 대한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논리 개발과 함께 공항개발에 따른 문제점 사전 파악 등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용역 착수 단계부터 민항유치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편익 향상방안, 사업규모, 사업비와 대중교통, 숙박시설, 쇼핑센터 등 공항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논리를 찾아 타당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과 최단 거리라는 점, 백제문화권의 풍부한 관광자원, 충남이 항공의 소외지역이었다는 점 등을 최대한 부각해 민항유치의 당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민간 항공을 유치하겠다는 이 사업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제기된 사업이다.
한때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으나 IMF 이후 항공수요 급감으로 잠잠하다가 2012년 충남도청이 서산비행장 인근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다시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항유치는 공군의 기존 시설인 활주로, 평행유도로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 공항 건설비의 10% 수준인 500억원 미만이면 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서산비행장 면적은 11.9㎢로 김포국제공항(7.3㎢)보다 크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충남에 공항 생기나… 서산민항 건설 탄력
입력 2016-10-26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