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최태민씨 목사 아니다…정통교단서 안수 받은 적 없어’(10월 25일자 29면 참조) 기사를 보도한 후 최씨를 지칭할 때 목사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언론매체가 증가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26일자 신문을 통해 최씨에 대해 목사 호칭을 쓰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신문은 6면 기사 하단에 “최태민씨는 목사 안수를 정식으로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목사라는 호칭은 쓰지 않고 씨로 표기합니다”라는 편집자 주를 달았다.
경향신문도 이날 ‘여적’이라는 칼럼에서 “기독교계가 최씨는 목사가 아니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기독교계는 신학교도 나오지 않은 최씨에게 목사 칭호를 붙이는 건 부적절하며 선량한 목회자들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 “중앙정보부가 국정을 농단한 혐의로 최씨를 조사한 문건 등을 볼 때 그가 신학대학이나 교계에서 인정받은 신학교에서 교육받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박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재판에서 ‘최태민은 사이비 목사’라고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독교계가 억울해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도 “기독교계는 신학교도 나오지 않은 최태민씨에게 목사 칭호를 붙이는 건 부적절하며 선량한 목회자들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최태민씨라고 지칭했다.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40년 인연과 최씨 가계도를 소개하는 기사를 다루면서 ‘최태민씨’라고 표기했다.
신상목 기자
본보 보도 후 언론들 “최태민 ‘목사’라 안쓰겠다”
입력 2016-10-26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