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흑자 전환… 실적 호조로 3분기 이익 3000억

입력 2016-10-26 18:05
NH농협금융지주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거액의 충당금을 쌓느라 2000억원 넘는 적자를 봤으나 3분기 실적 호조로 적자 탈출을 이뤄냈다.

농협금융은 3분기에만 3000억원의 이익을 남겨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8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를 보태면 누적 순익은 3118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987억원이란 성적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 6197억원 순익에 비하면 84.1% 줄어든 것이다. 신한·KB·하나 등 다른 금융지주들이 3분기 누적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낸 것에 비하면 적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조선·해운업 여신과 관련해 올해 초 ‘빅 배스’(대규모 부실 털기)를 주창한 이후 3분기까지 1조459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점을 고려하면 위기경영의 탈출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