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신동빈(사진) 회장이 대표이사직 직무를 계속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 회장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한국에서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해 향후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등이 논의됐다. 신 회장은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검찰의 수사과정과 결과, 혐의내용과 향후 재판대응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불구속 기소 상태라는 점과 무죄추정의 원칙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진은 양국 법률전문가 등의 의견을 검토해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컴플라이언스(준법) 위원회’ 설치안도 통과됐다. 지난 25일 신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신설하겠다고 밝힌 한국롯데그룹 ‘준법경영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한국롯데를 중심으로 진행될 지배구조 개편작업에서 일본롯데와의 조율·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신동빈, 日서도 재신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유지
입력 2016-10-26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