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46.8%, 월 200만원 못 번다

입력 2016-10-27 00:03

영세 자영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분야의 취업자 10명 중 8명은 월급이 2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 기준으로도 절반가량이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경남지역 주요 도시의 경우 최근 1년 만에 취업자가 약 8000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6일 ‘2016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약 19만9000표본가구 내 만 15세 이상인 이들을 대상으로 시·군 단위로 산업·직업별 고용상황을 분석한 자료다.

조사 결과 영세 자영업 분야의 취업자들은 임금 수준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의 30.1%가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월급을 받아 농림어업(48.4%) 다음으로 많았다. 200만원 미만 취업자는 80.4%에 달했다. 최근 돌봄서비스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경우 64.8%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경우 46.8%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49.3%)보다 2.5% 포인트 낮아진 수치지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여전히 높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경남 창원·거제·통영시는 광·제조업 분야의 올 상반기 취업자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000명가량 줄었다. 거제시는 6만7800명에서 6만4800명으로 3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분야가 다양해서 모두 조선업 영향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이 지역은 조선업 비중이 크고, 광·제조업 분야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게 감지됐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