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양성평등 수준이 세계 116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의 경제 불평등이 심각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5일 발간한 보고서 ‘2016 세계 성 격차’에서 한국의 성 격차 지수가 0.649로 조사 대상 144개국 중 116위라고 밝혔다. 성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 WEF는 경제·교육·보건·정치 부문에서 남녀 간 격차를 평가해 국가별 순위를 집계했다.
한국은 경제 부문이 123위로 교육(102위), 보건(76위), 정치(92위)에 비해 불평등이 심했다. 세부적으로는 유사업무 임금평등 항목에서 125위에 그쳤다. 추정 근로소득 항목에서 남성 4만6183달러(약 5240만원), 여성 2만760달러(약 2350만원)를 기록해 120위에 머물렀다.
세계적으로 남녀의 경제 불평등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WEF는 “경제적 양성평등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간이 지난해 기준 118년에서 올해 기준 170년으로 늘었다”고 추산했다.
1위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가 수위권을 형성했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 없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116위에 그친 한국 양성평등
입력 2016-10-26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