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관 통합’ 올해 안에 끝내겠다

입력 2016-10-26 20:51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소속 전·현직 교단장들이 26일 신임 교단장 취임축하 예배를 드린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전용재 기감 감독회장, 채영남 전 예장통합 총회장, 여성삼 기성 총회장. 오른쪽 두번째는 신조광 그교협 회장. 뒷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유관재 기침 총회장, 전명구 신임 기감 감독회장, 김선규 예장합동 총회장, 한 사람 건너 이종승 예장대신 총회장,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강민석 선임기자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한국교회교단장회의(교단장회의)가 ‘올해 안 연합기관 통합’이라는 핵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현 교단장들은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신임 교단장 취임축하예배를 드리고 교단연합과 일치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열린 정기총회에서 리더십 교체를 단행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및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등 일부 교단 신임 총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자리였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예배에서 예장 통합 채영남 전 총회장은 자기 교단이기주의를 버리고 타교단을 먼저 배려하고 이웃에 희망을 주는 교회로 거듭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1)

이틀 뒤 퇴임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은 ‘아름다운 연합’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전 감독회장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가 함께 모여 손잡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고개를 숙이는 것”이라면서 “금년 안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꼭 하나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후임은 전명구 인천 대은감리교회 목사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이어 “교단장회의가 신임 총회장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새로운 힘을 받아 잘 나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전임 교단장들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적극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신임 교단장들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연내에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동성애와 이슬람 등 반기독교적 문화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취임축하예배에선 신임 전명구(기감) 김선규(합동) 신조광(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여성삼(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성희(통합) 유관재(기침) 이종승(대신) 최칠용(합신) 총회장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모임에는 합동과 통합, 대신, 기감, 기하성, 기성, 기침 등 7개 교단 전·현 총회장과 예장 합신과 개혁, 피어선 등의 교단장들도 참석했으며 각 교단의 실무자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교단장회의 차기 모임은 다음 달 24일 오전 7시 3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내년도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글=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