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安 성공 잘 돕겠다”

입력 2016-10-25 23:49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여권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한국에) 와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회동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가) 반기문·안철수 연대나 제3지대, 야권 통합·단일화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았다”면서도 “(김 전 총리가) 반 총장이 유엔에서 할 일이 끝났기 때문에 귀국하더라도 지금 생각한 대로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정치권의 개헌론에 대해 “내가 그거 떠들다가 정계에서 쫓겨났다”면서 “일찍이 없었던 개헌 분위기가 지금 조성되고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5000만 국민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내일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회동에 대해 “가슴만 덥혔다”면서도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당을 이끄는 책임자로서는 괜찮다고 본다”고 평했다. 안 전 대표는 “(김 전 총리가) 이런 시국에 기대와 희망을 걸 곳은 국민의당이라고 했다. 중심을 잡고 제대로 잘하기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도 “(김 전 총리가) ‘내가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느냐면서도 멀리서나마 안 전 대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잘 돕겠다’고 했다. 길지 않은 세월을 모셨지만, 오늘 같은 찬사를 서슴없이 하는 건 처음 들었다”고 소개했다.

안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에게 “내년 대선까지 정말 많은 일이 생기겠지만, 국민은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