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이 수확량이 많고, 고당도 등 품질이 우수한 구기자를 개발했다.
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은 25일 청양군 운곡면 한 농가에서 지난해 육성한 구기자 신품종 ‘화수’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실시했다. 청양군은 구기자 국내 최대 생산지이다. 국내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청양군 다음 주요 생산지는 전남 진도군이다.
이번 현장평가회는 신품종 구기자의 우수성을 농가에 알려 조기 보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내 구기자 재배 농업인 40여명이 참가했다.
‘화수’는 자가화합성으로 수분수 식재가 필요 없고, 여름철 고온기에도 결실률이 높아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많다. 또 열매는 대과종이면서도 색택이 양호하고 품질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
구기자 지표 성분인 베타인 함량도 기존 품종에 비해 높은 편이고,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가공용으로도 매우 유리하다.
다만 탄저병에 약해 노지 재배보다는 비가림 하우스 재배에 유리하며, 건조에 약한 특징을 보여 수분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청양구기자시험장 윤덕상 연구사는 “화수는 품종 특성에 맞게 재배한다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며 “내년 이 품종에 대한 분양 신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충남농업기술원, 구기자 신품종 ‘화수’ 개발
입력 2016-10-25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