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는 하나님 아닌 대상서, 의를 찾을 때 나타나는 현상

입력 2016-10-26 21:30

‘나와 늘 동행하신다는 하나님은 대체 언제 어떻게 함께하시는 걸까.’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악한 세상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분주한 삶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갖는 질문이다. 통제할 수 없는 문제를 마주했을 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미국 버몬트주 스프링스커뮤니티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복음주의 저술가로 알려진 저자는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께 모든 것에 대한 계획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각 사람을 향한 그분의 섬세하신 뜻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감춰져 있는 것 같지만 모든 곳에 분명히 드러나는 하나님의 신비, 그 신비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에 대해 전한다.

저자는 ‘세상 나라들의 흥망성쇠에 동요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스라엘을 예로 들며 하나님이 노예생활과 포로생활, 전쟁과 억압, 분열과 타락 가운데서 그들을 보존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자신의 백성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하나님 이외의 존재를 의지하지 말라고도 당부한다. 우리가 죄와 연약함을 숨기기 위해 행복한 척, 아는 척을 하며 허세를 부리는 것을 아담과 하와도 행했다며 이것은 하나님이 아닌 대상에서 의를 찾으려 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결과를 알면 과정이 두렵지 않듯, 삶의 모든 것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의미를 찾고 더욱 행복해진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악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이 느끼는 삶의 무게 및 이해할 수 없는 고난들, 그리고 너무 사소해서 우리 자신조차 간과했던 것을 새롭게 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햇볕과 공기, 직장에서의 업무, 옆집에 사는 이웃, 영화와 스포츠, 강아지와 산책하는 시간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완전한 섭리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