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00여대가 팔린 ‘수입차 베스트셀러’ BMW 520d, 기아자동차 모하비 등이 리콜(결함시정)된다. 배출가스 부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5일 BMW코리아의 12개 차종(23개 모델)과 기아차 모하비, 포드 포커스 1.5 등 14개 차종(25개 모델) 1만5802대 리콜 계획을 밝혔다. 가장 많은 차량이 포함된 BMW코리아는 지난 12일부터 자체 리콜을 시작했다. 리콜 대상은 휘발유차 X5 등 43대와 경유차 320d, 520d 등 12개 차종(21개 모델) 1만1505대다. X5 M과 X6 M은 블로바이가스환원장치 내부 부품에서 내구성 저하가 드러났다. 520d 등 21개 모델에선 가스재순환장치(EGR) 제작 불량이 확인됐다. EGR은 연소된 배출가스를 연소실로 다시 유입시켜 환경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장치다. BMW코리아는 결함을 파악한 뒤 지난 10일 환경부에 리콜 계획을 보고했다. 차량 소유자에게 개별적으로 리콜 사실을 통보했다.
모하비는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 감시기능 작동 불량이 확인됐다. 불량 촉매제(550㎞ 주행마다 촉매제 1ℓ 주입)를 넣었을 때 ‘운전자경고시스템’이 작동해야 하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가 적절한 차량 정비시기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기아차는 지난 18일부터 해당 차량의 출고와 판매를 정지했다. 환경부는 모하비 판매정지와 리콜 명령을 내렸다. 기아차에 지난 6월부터 판매된 4045대에 대한 과징금 27억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포드의 경유차 포커스 1.5는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0.08g/㎞)을 초과해 0.087∼0.154g/㎞을 배출하는 것이 수시검사에서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27일 포커스 1.5 신차 판매정지, 판매차량과 재고차량 209대 리콜을 명령했다. 기아차와 포드에서 리콜계획서를 제출하면 배기가스 개선 여부와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해 리콜 개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배출가스 부품결함’ BMW·기아차·포드 1만5000대 리콜
입력 2016-10-25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