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삶 배우의 삶’ 배우 배종옥, 수필집 출간

입력 2016-10-25 17:46 수정 2016-10-25 21:47

배우 배종옥(52·사진)이 수필집을 냈다. 여배우로 살아온 30여년의 인생을 고백하는 첫 책이다. ‘배우는 삶 배우의 삶’(마음산책)이라는 제목을 단 배종옥의 책은 유명세를 내세운 그저 그런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배우로 살아온 한 여성의 불안과 고민, 도전, 배움, 깨달음 등을 차분하고 솔직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해준다.

“방송국에만 가면 쥐구멍을 찾고 싶었던 내가 이름 석 자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갔다. 어쩌면 이것이 내겐 진짜 ‘드라마’였다.”

배종옥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거나 재능을 타고난 배우가 아니었다. 배종옥은 이 책에서 자신의 배우 인생을 계속 갈등하고 고민하고 배우고 깨달아온 과정으로 묘사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책 제목에서도 강조하는 ‘배우는 삶’이다. 그는 “더 나아지기 위해 나는 공부를, 배우는 일을 디딤돌 삼았다”면서 “끝없이 고민하다 보면, 공부하고 배우다 보면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뭔지 어렴풋하게 보인다”고 썼다. 1986년 KBS 특채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그는 드라마 ‘거짓말’로 인기 절정이었던 30대 중반 돌연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연기 공부를 했고, 40대에 고려대 언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도 마음을 수련하고 책을 읽는 시간을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