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규모 2.3 지진… 관측 이래 처음

입력 2016-10-24 21:12
기상청이 1978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진동을 감지한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119로 빗발쳤다. 수도권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9시2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남쪽 2㎞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느 단층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수도권에서 48회 일어났다. 발생지역은 대부분 인천 및 서해 도서지역이다. 서울은 2회, 경기는 15회였다.

수도권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은 ‘9·12 경주지진’ 이후 여러 번 제기됐다. 특히 수도권 일대를 지나는 ‘추가령단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대에서 열린 지진 관련 심포지엄에서 최성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수도권 인근의 추가령단층, 호남지역의 비봉단층과 전주단층 등이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의 규모가 너무 작아 활성단층과 연결짓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규모 2.0 정도의 지진은 자연적 현상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단층과 관련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