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박 대통령 “개헌”에 세종시 테마주 급등

입력 2016-10-24 17:27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세종시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유아이디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아이디는 본사가 세종시에 위치해 있다. 세종시에 공장이 있는 유라테크도 10.71% 급등했다. 프럼파스트(6.3%) 대주산업(3.84%)도 올랐다. 해당 종목들은 세종시 개발과 관련된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개헌 정국이 펼쳐지면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이 본격 논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다만 “본격적인 수도 이전 논의가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섣불리 테마주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진 테마주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진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발언에 상승했다. 내진보강용 자재를 생상하는 삼영엠텍은 5.27% 상승했다. 대창스틸(2.25%) 포메탈(1.15%)이 올랐다. 현대제철(2.14%) 포스코(2.07%) 동국제강(2.07%) 등 내진용 철강재를 생산하는 주요 철강업체들도 일제히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주요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14.74포인트(0.73%) 오른 2047.74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상승세다. 기관이 대형주 중심으로 1589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971억원어치 샀다. 개인이 2364억원어치 팔았다.

3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은행업종이 2.3% 상승했다. 52주 신고가도 무더기로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81% 상승했다. 장중 3만305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리은행도 신고가인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9% 올랐다. KB금융도 신고가인 4만3350원에 마감했다.

한진해운은 유럽 법인을 정리하는 등 사실상 청산 작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11.84% 급락했다. 크라운제과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소식에 8.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3일째 하락하며 640선으로 내려앉았다. 3.89포인트(0.6%) 떨어진 647.88로 마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