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과 미개발 지역이 풍부해 ‘블루오션’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농업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24일 ‘아프리카 농업 현대화 및 시시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아프리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2%를 차지하는 최대 산업인 농업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농업은 절대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농업 관련 분야인 식품·가공 등을 포함하면 전체 GDP의 50%가 농업에서 나온다. 아프리카 노동인구의 65%인 5억3000만명이 농업에 종사한다.
잠재력도 풍부하다. 세계은행은 아프리카 농업 시장 규모가 2010년 3130억 달러(약 355조5993억원)에서 2030년 1조 달러(약 1135조9000억원)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미개발 토지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불리한 기후, 낙후된 농업 기술로 인해 농산물 수출보다 수입이 1.7배 많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 국가 54개국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은 농업 현대화를 위한 4대 분야 집중 투자와 7대 원칙을 포함한 아프리카 농업개발 프로그램(CAADP)을 시행하고 있다.
선진국들도 아프리카 농업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독일은 빈곤 퇴치와 농산품 생산성 개선 프로그램에 민간 농기계 업체를 참여시키고 있다. 영국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1600만 파운드(약 221억7088만원)를 CAADP에 지원했다. 미국도 세계 3대 농기계 제조 업체인 아르코가 잠비아에 교육센터를 설립해 농민들에게 농업 현대화 교육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이다. 반면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에 제공한 공적개발원조(ODA) 중 농업 부문 지원 비중은 전체의 1.1%에 불과하다.
우리 기업의 향후 유망 진출 분야로는 지난해 5777만6000달러의 해외 판매 실적을 기록한 소형 트랙터 등 농업용 기계가 꼽힌다. 서강석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농업 현대화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산업화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적절한 시장공략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아프리카 농업 시장 적극 공략해야”
입력 2016-10-24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