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원인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 원인만 정확히 파악되면 치료가 반은 이미 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방에서는 병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므로 병을 치료하는 것을 본치(本治)라 하고 증상을 위주로 치료하는 것을 표치(表治)라 하였다.
병의 증상만 치료하게 되는 표치는 당연히 근본치료가 아니고 본치야 말로 비로소 근본치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떠한 병이든 원인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언제라도 질병이 재발될 수 있으니 본치에 힘써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예를 들면 고혈압약 복용으로 수치를 관리하는 것은 표치인데 체지방을 줄이고, 지방간을 개선하며 자연식 식사로 혈류를 개선해나가는 등 원인제거에 힘써 혈압이 정상이 되어 약을 끊었다면 본치가 된 것이다.
한방용어 중 만병일독이란 말이 있다. 독소의 축적이 모든 병의 원인이라는 용어인데 독소는 어떻게 축적이 되는 것일까? 인체는 생명활동을 통해 체내에 독이 들어오기도 하고 또 독소가 생성되기도 한다.
그런데 체내에 유입된 독소는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배출이 잘 되도록 배출통로를 잘 만들어져 있다. 독소의 유입통로가 음식, 스트레스, 과로 등이라면 독소의 배출통로는 인체의 모든 구멍이다. 입, 콧구멍은 호흡으로, 땀구멍은 땀으로, 대소변 통로는 대소변으로 독소가 배출된다. 여성들은 생리를 통해서도 독소를 배출한다.
들어오는 독소만큼 독소가 잘나가면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즉 독소의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이 같으면 질병은 잘 오지 않는다. 허나 현대인은 첨가물 음식과 과식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등에 의해 독소의 유입은 많은데 배출이 잘 안돼 문제다. 이처럼 축적되어진 독소가 문제가 되어 의학이 발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질병은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아 땀도 흘리지 않고, 호흡도 잔잔하여 호흡으로도 독소가 잘 나가지 못하고 대소변도 원활치 못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체내에 독소는 피를 엉기게 해 혈전이 만들어지고 말초모세혈관의 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하면서 소화불량 및 두통, 비만,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등이 점차 발현된다.
또 심각하게는 치매, 중풍, 암 등 많은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체내에 쌓여서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독소를 인체 밖으로 빼주고, 정화시켜주는 것을 해독이라고 한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올라오는 49세의 이 모 주부는 천식약을 20년간 먹어오고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코막힘이 심해 불편하다고 했다. 키 1m58, 체중이 49㎏로 왼쪽 귀도 안 들리고 세균형 질염도 치료가 안 되어 불편하다고 했다. 머리, 피부도 가렵다고 호소한다. 어지럼증은 초등학교 때부터 생겼는데 병원검사로는 갑상선결절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필자가 쓴 ‘해독이 답이다’란 책을 읽고 이곳에 오면 꼭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생혈액 검사상 독소의 축적으로 인한 혈구의 연전현상이 매우 심했고 적혈구막이 병형된 극피적혈구가 많았다.
일단 식사를 구별하면서 청혈(淸血)해독에 힘쓴 결과 환자는 어지럼증, 이명, 질염 등이 사라지고 코가 뻥 뚫렸다고 좋아했다. 전신이 욱신거림이 사라지고 틱증상이 사라지고, 몸이 가볍고 피로가 사라져 살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해독은 병의 원인규명이 안되는 여러 가지 증상을 동시에 사라지게 한다. 해독은 현대인의 질병을 치료해주고 질병의 원인을 제거해주는 필수적인 치료라고 생각한다.
축적된 독소가 해독을 통해 배출되어지면 혈액은 자연히 맑아지게 된다. 즉 해독은 청혈인 셈이다. 성경은 피에 생명이 있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청혈이 되면 건강의 기본을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 해독을 생활화하는 습관을 갖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증상과 질병은 스스로 치유, 예방할 수 있고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다.
[신경락한의원 조병준 원장의 해독 이야기] ⑤ 질병, 원인치료로 뿌리부터 뽑아야
입력 2016-10-25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