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령관, 소속 소령 ‘성매매 알선’ 사과

입력 2016-10-23 21:33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이 기무사 소속 소령이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사를 받는데 대해 “지휘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조 사령관은 23일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사령관으로서 참담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민망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군사보안이나 방첩, 군 기강에 모범이 되고 그걸 주관하는 정보기관으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해 정말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전날 조 사령관 주재로 지휘관회의를 연 데 이어 각 부대 지휘관 책임 아래 부대원 비상소집 교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대문경찰서는 22일 기무사 소속 A소령(44)을 온라인 채팅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 국방부 헌병대로 이첩한 바 있다.

조 사령관은 A소령의 범행동기에 대해 “헌병대 조사 과정에서는 아픈 와이프의 병원 치료비가 필요했다고 얘기했는데, 정확한 동기나 배경은 수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