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환자 둘에 하나 70세 이상·9세 이하

입력 2016-10-24 00:06
지난해 변비 환자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어린이와 70세 이상 노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사이 환자 수는 여성이 더 많았지만 환자 수 증가율은 남성이 배 가까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변비로 진료받은 환자 61만5752명 중 32만8723명(53.4%)은 9세 이하 어린이와 70세 이상 노인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변비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 환자가 16만9725명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다. 이어 9세 이하(15만8998명·25.8%), 50대(6만9467명·11.3%), 60대(6만8884명·11.2%) 순이었다. 환자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0대(2만5430명·4.1%)였다. 조용석 일반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아는 급성변비 환자가 많아 진료 인원이 많고, 노인의 경우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이 되는 이차성 변비가 늘고 있다”며 “고령화 등으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해당 연령대 변비 환자도 증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수를 성별로 나눠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여성 환자는 남성 환자의 1.4배 정도 비율을 유지했다. 이 기간 환자 수는 여성이 더 많았지만 환자 수 증가율은 여성이 8.7%인 데 반해 남성은 15.1%였다. 같은 기간 전체 환자 수는 55만3254명에서 61만5752명으로 11.3% 늘었다.

지난해 20, 30대 환자 중 여성은 남성의 3.9배였다. 40대(2.5배), 50대(1.8배), 10대(1.6배), 9세 이하(1.1배) 순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60대는 남성과 여성 비율이 거의 동일했고 70대 이후에는 남성 환자가 더 많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