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 공통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입력 2016-10-23 18:05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5개 금융공기업이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을 22일 일제히 실시했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가장 가고 싶은 직장으로 꼽히는 이들 금융공기업은 매년 같은 날 시험을 치르는데, 이른바 A매치 데이로 불린다. A매치는 축구에서 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이르는 말이다.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5개 금융공기업은 서울과 지방 대도시에서 각각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5개 금융공기업과 금융감독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필기시험을 같은 날 치러왔다. 시험 과목이나 구인 대상이 겹치기 때문에 중복 합격자가 발생해 생기는 행정 낭비나 구직자들의 기회 박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이른바 A매치 팀 중 금감원이 지난 15일 먼저 필기시험을 실시해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은 한 번 더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올해 시험에서 공통적으로 다뤄진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한은은 공통논술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도전을 묻는 질문을 던졌다. 산은과 기은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기술하라고 요구했다. 4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대량생산, 정보화에 이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파생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의 변화를 일컫는다.

지난해 기준 평균 연봉은 한은 9667만원, 산은 9435만원, 수은 9242만원, 기은 9129만원, 예보 8481만원 등이다. 올 하반기 이들 기관의 채용 규모는 한은 65명, 산은 50명, 수은 40명, 기은 180명, 예보 30명 수준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