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프랑스 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한국에 묻히고 싶다” 유언

입력 2016-10-23 20:12

한국전쟁에서 전공을 세운 프랑스 참전용사 앙드레 발레발(사진)씨 유해가 고인의 유언에 따라 부산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발레발씨 유해 봉환식 및 안장 행사가 24일과 27일 각각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발레발씨 유해는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임시 안치소인 서울 현충원 봉안당으로 향한다. 이후 27일 부산으로 이동해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발레발씨는 1953년 3월 프랑스 대대 13보충중대 일등병(무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인도차이나 전쟁에도 참전하는 등 9년간의 복무를 마친 뒤 프랑스 한인외인부대협회 명예회장을 10여년 동안 맡아 외인부대원들의 프랑스 정착을 적극 지원해 왔다. 특히 프랑스 내 한국 교민 행사에 적극 참석하는 등 각별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면서 그리워하다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긴 채 지난해 7월 2일 세상을 떠났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