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사람들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미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생깁니다. 사랑의 마음으로만 살아가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우리는 나를 무시하거나 내게 상처를 주고 폭력을 휘두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합니다. 물질, 명예 등 여러 방면으로 손해를 입힌 사람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생긴 불만, 그것으로 인한 불편한 관계 때문에 멀어지고 용납하지 못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주인에게서 1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 받은 종이 나가서 자신에게 100데나리온을 빚진 자에게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며 옥에 가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1만 달란트는 얼마입니까. 1달란트가 6000데나리온입니다. 1데나리온이 노동자 하루 품삯입니다. 그러면 6000데나리온은 얼마일까요. 하루 일당이 7만원이라고 하면 4억2000만원입니다. 1달란트가 4억2000만원 정도라면 1만 달란트는 4조가 넘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이 로마에 바친 세금이 800달란트입니다. 한 도시가 내는 세금의 열 배 이상을 탕감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빚 100데나리온을 탕감해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4조가 넘는 빚을 탕감 받은 자가 자신에게 7백만원의 빚을 안 갚는 사람을 옥에 가두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주인이 와서 “나도 네 빚을 다 받아야 하겠다”고 말하면서 그를 감옥에 넣습니다.
우리가 1만 달란트 용서받은 자입니다. 그런 죄인이 용서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많은 죄를 다 기억하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죄 없는 사람이라는 도장을 찍어주시면서 천국에 가는 비자를 주셨습니다. 이런 은혜를 입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조그만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우리의 죄를 일일이 다 열거하실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여전히 만 가지 죄악이 가득한데 그것을 다 용서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용서받은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조그만 불만이 싸여 용납하지 못하고 불편한 관계로 지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용납해야 합니다.
서로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고 하셨습니다. 용서 없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용서 없는 사랑은 거짓입니다. 먼저 용서하고 사랑을 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끝없이 쫓아다니는 사울을 용서했습니다. 직접 죽일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았고 전쟁터에서 사울이 죽었을 때 이를 진심으로 슬퍼하며 애가를 부릅니다. 요셉도 자신을 노예로 팔아버린 형들을 용서합니다. 이렇게 용서하는 자가 하나님 앞에 높이 쓰임 받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용서하지 않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쌓여있던 묵은 먼지를 모두 털어내십시오. 미움 증오 시기 질투 등의 죄를 털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섭섭한 것, 원망 등 부정적 감정을 모두 털어버리고 이제 그 위에 사랑을 더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집에 가서도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을 살포시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서영희 목사 (한중사랑교회)
◇약력=△고려대 교육학과,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한국성서대 대학원(ThM) 졸업 △현 동포체류지원센터 대표, 사단법인 한중사랑 대표
[오늘의 설교] 위대한 용서
입력 2016-10-23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