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씻은’ 롯데월드타워

입력 2016-10-23 18:11 수정 2016-10-23 21:28
올해 5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민관군 합동으로 열린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참가자들이 화재진압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지난해 11월 임원 ‘야간특별점검’과 ‘층별책임전담제’를 도입한 지 1년 만에 8000여건의 안전 위협 요소를 예방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현장) 전 임원은 매일 오후 6∼10시까지 2인 1조로 롯데월드타워 전체 공사현장을 점검하는 야간특별점검을 실시해 왔다. 롯데월드타워 123층부터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야간순찰을 돈다. 한 번 순찰할 때마다 10㎞ 가까이 걷게 된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중국 만리장성(약 6000㎞)을 걷는 수준인 셈이다.

팀장급 직원 60명은 2인 1조로 123층 전체를 3∼5층씩 전담해 화재 및 안전 감시활동을 진행했다.

롯데물산 측에 따르면 1년간의 노력으로 8266건의 안전 위협 요소를 발견, 그중 8045건(97.3%)은 즉시 완료조치했고 221건은 현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안전 관련 신고 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2월 안전상황실에 접수된 신고는 300건이 넘었지만 올 9월에는 10분의 1 수준인 34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기업 유일 대테러팀인 ‘L-SWAT’를 통해 주 2회 대테러 침투훈련, 월 1회 자체 정기훈련 및 분기 1회 민·관 합동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