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검거 도운 시민, 만취상태로 경찰 폭행

입력 2016-10-21 21:14
지난 19일 경찰관 총격 살해범 성병대(46)를 검거하는 데 앞장섰던 시민 김모(49)씨가 그날 밤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를 20일 오전 2시쯤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성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인 19일 오후부터 범행 장소 인근 포장마차에서 동료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다 오후 6시30분쯤 총 소리를 듣고 나가 가장 먼저 성씨에게 달려들어 성씨를 제압하는 데 공을 세웠다. 검거 직후 김씨는 ‘시민 영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거 7시간 만인 20일 오전 2시쯤 김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성씨 검거를 도운 이후에도 계속 술을 마시던 김씨는 영업을 종료하려는 포장마차 주인에게 행패를 부렸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좋은 일을 하고 술김에 일을 저질렀다”며 반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