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ECB 불확실성에 2030선으로 미끌

입력 2016-10-21 17:55
유럽중앙은행(ECB)이 돈줄을 죌지 말지 결정하지 못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오른쪽)는 2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 800억 유로(약 100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연장 여부를 12월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왼쪽은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 신화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2030선으로 내려앉았다.

21일 코스피지수는 7.6포인트(0.37%) 내린 20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0포인트 하락한 채 출발해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ECB는 지난밤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양적완화 정책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12월에 향후 정책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당장의 긴축 우려는 완화됐지만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연중 최저치였다.

한진해운은 미국 롱비치터미널 매각 추진 소식에 2.98%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롱비치터미널 매각을 통해 한진해운이 사실상 청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태원물산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연대 가능성이 부각돼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아이폰7 출시 영향으로 1.91% 떨어졌다. 아이폰7 부품주로 분류되는 LG이노텍은 6거래일 만에 반등해 1.05% 올랐다. KB금융은 3분기 실적 호조에 장중 52주 신고가(4만2700원)를 재차 경신했다. 전날 대표이사 등 교체 소식을 밝힌 네이버 주가는 1만3000원(1.5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58포인트(0.84%) 하락한 655.6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완구업체 마텔에 인수된 손오공은 최대주주 변경 시점 연기 소식에 13.08% 떨어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