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권금성 전설을 애니로

입력 2016-10-20 21:29 수정 2016-10-20 21:32
설악산 울산바위 전설 등 강원도 속초에서 구전되어 내려오는 전래설화 2편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속초시는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한 속초지명 유래 설화와 권금성을 소재로 한 설화 2편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설악산 울산바위는 재미있는 전설을 갖고 있다.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만들기 위해 전국의 잘생긴 바위를 모두 불러 모았는데 이때 울산에 있던 바위도 금강산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울산바위는 덩치가 커 걸음이 느렸기 때문에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 1만2000개의 봉우리가 모두 꽉 차버렸다. 그래서 울산바위가 지금 설악산 자리에 머물러 앉았다고 한다.

설악산 권금성에는 권씨와 김씨 성을 가진 두 사람이 성을 쌓아 외적의 침입을 막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권씨와 김씨 일가가 몽골의 침입을 피해 피난을 가던 중 다다른 설악산에는 성이 없어서 외적과 싸우기 어려웠다. 이에 권씨는 산 밑의 냇가에 내려가 돌을 위로 던져 올렸고, 김씨는 이를 받아 성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룻밤 사이에 성이 모습을 드러냈고 사람들은 이들의 성을 따 권금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시는 이들 설화를 중심으로 재미와 교훈을 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예정이다. 강원도와 속초시 등 도내 7개 지역이 함께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은 오는 12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제작되는 설화 애니메이션을 각종 행사에서 홍보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속초시민에게는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속초시를 알리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