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주축이 된 연합군의 탈환작전이 한창인 모술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부가 줄행랑을 치고 있다. 한편으론 민간인을 ‘인간방패’ 삼아 극렬 저항하는 모습도 목격된다. 이라크의 제2의 도시 모술은 IS의 이라크 내 마지막 거점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연합군 지상군사령관 게리 볼레스키 미 육군 소장은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S 지도부가 모술을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어디로 도망치든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모술을 탈출한 IS 지도부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행방도 불분명하다.
지난 17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탈환작전을 본격 선포한 이후 이라크군은 남쪽에서, 쿠르드군은 동쪽에서 모술로 진격하고 있다. 미군은 연일 공습을 벌이고 있다. 모술을 빠져나가지 못한 IS 대원 5000명가량은 결사항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막다른 길에 몰린 IS는 100만명 넘는 주민을 인질 삼아 저항하고 있다. 생화학무기 사용도 우려된다.
신훈 기자
“IS지도부 모술 탈출”
입력 2016-10-20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