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유가 덕에 관련 종목도 오름세를 탔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90% 상승해 16만1000원이 됐다. 상승세로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은 장중 최근 3개월 사이 최고가인 16만3500원까지 올랐다. S-Oil도 1.45% 올라 8만3700원을 기록했다.
LG화학과 SK케미칼 등 대기업 화학 부문 계열사들 역시 0.6∼3% 상승한 가운데 KRX 에너지화학지수는 23.60포인트 오른 2101.28에 장을 마쳤다. 전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의류업체 인디에프는 미국 대선 이슈와 맞물려 나흘째 신고가를 썼다.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비서실장이던 셰릴 밀스가 2012년 이 업체 계열사 세아상역의 아이티 진출에 도움을 준 게 지난 16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보도되면서다. 이날 인디에프 주가는 16.14% 급등, 3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정세 역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다. 오후 들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이 임박하자 손학규 테마주로 분류되는 국영지앤엠이 7.31% 올라 3305원을 기록했다. 이 업체 최재원 대표가 손 전 대표와 서울대 정치학과 65학번 동기라는 이유에서다.
코스피지수는 204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지수는 상승한 채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0.34포인트 내린 2040.60에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5.58포인트 내려 655.68을 기록, 660선을 다시 내줬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지수가 650선에 가까워지자 추가 하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3원 올라 달러당 1127.5원이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국제유가 상승… 관련 종목 ‘방긋’
입력 2016-10-20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