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살 전라도’ 생일상 차리기 바쁘다

입력 2016-10-20 18:16 수정 2016-10-20 20:58
광주와 전남·북이 천년맞이 생일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3개 광역단체는 전라도 정도(定都) 1000년을 기념하고 호남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광주시는 “3개 시·도가 참여한 ‘제10회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가 올해부터 11가지 기념사업에 착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주전남연구원과 전북연구원이 진행할 기념사업은 전라도 천년 정사 편찬과 천년 문화유산 복원, 전라도 이미지 개선 및 홍보물 제작, 천년 기념 학술대회 및 특별 전시회 등이다. 또 전라도 천년 기념식,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지정, 기념상품 개발, 전라 밀레니엄파크 조성, 랜드마크 조성, 백두대간·호남정맥 생태관광, 천년 역사 문화관광 활성화도 추진된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편찬작업이 이어질 ‘전라도 천년 정사’에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전라도의 유구한 천년 역사가 담긴다. 시기·주제별로 지리·정치·경제·사회·문화분야로 나눠 집대성된다. 내년 상반기 3개 시·도 역사학회와 지리학회 회원들이 참여해 출범하는 ‘전라도 역사편찬 협의기구’는 전라도 역사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창출 기반도 조성하게 된다.

천년 문화유산 복원은 전라도 정치와 행정의 본산이던 전라감영과 나주목 관아 등을 되살리고 조선시대 대표 누정건축 양식인 광주 희경루를 중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3개 시·도는 연말까지 기념사업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11개 공동사업별 세부 과제와 예산확보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수서발 고속열차(SRT) 증편과 군산∼목포 간 서해안 철도 건설,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등 현안사업에도 역량을 공동 집결하기로 했다.

오는 2018년 10월 18일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전라도(全羅道)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천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전주목 일원의 강남도(江南道)와 나주목을 중심으로 한 해양도(海陽道)를 합쳐 전라도가 탄생했다. 3개 시·도는 2018년 10월 18일 기념식을 개최하고 같은 해 10월 15∼21일을 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문화학술행사를 펼친다.

광주비엔날레도 비슷한 시기에 ‘천년의 꿈’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시회를 열게 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전라도 천년을 맞아 왜곡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자긍심을 높이기로 했다”며 “기념사업이 지역발전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