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오는 23일 밤늦게 강원도 산간지방에 첫눈이 내릴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20일 “우리나라 상공으로 찬 공기가 위치하고 동풍기류가 형성되면서 23일에서 24일 사이 강원영동 산간을 중심으로 첫눈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설악산에 첫눈이 내리면 지난해(10월 10일)보다 13일 늦다.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았던 기온도 일요일을 기점으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케이웨더는 23일 낮부터 중국 북부지방에서 영하 17도 내외의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점차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복사냉각 효과까지 더해져 한층 쌀쌀한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도 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3일 예상 최저기온(12도)보다 3도가 낮다. 20도를 훌쩍 넘겼던 낮 기온도 평년값을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의 최고기온은 24도를 웃돌았다. 하지만 24일 서울의 낮 기온은 17도에 머무르며 평년값(17.7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이후에도 쌀쌀하고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서울의 최저기온은 10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낮 기온은 20도를 밑돌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른 지역의 첫눈은 한 달 정도 기다려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첫눈은 11월 25일에 내렸다. 대구, 광주, 대전에서도 11월 26일에야 첫눈을 볼 수 있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주말 강원산간에 첫눈 내린다
입력 2016-10-20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