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 일산에 이어 광명·시흥에도 축구장 300여개를 합친 규모의 대형 테크노밸리가 들어선다.
경기도는 21일 오전 남경필 지사와 양기대 광명시장, 류호열 시흥부시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023년까지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논곡·무지내동 일원 205만7000㎡ 부지에 총 1조7524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첨단 R&D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산업제조단지, 물류유통단지, 주거단지까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써 경기도에는 남부 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북부에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에 이어 서부권에도 첨단단지를 갖추게 된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경기도시공사가 첨단R&D단지(49만4000㎡)와 주거문화단지(28만6000㎡)를, LH가 일반산업단지(98만8000㎡)와 물류유통단지(28만9000㎡)의 개발을 각각 맡아 총 4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첨단 R&D단지와 산업단지는 ‘산업입지법’에 따라 내년 12월 사업승인을 받아 2022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며 주거단지와 물류유통단지는 ‘도시개발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지구지정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절차가 추가돼 2019년 착공될 예정이다.
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제조업과 정보통신산업이 융합된 제조업 혁신 R&D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한·중 R&D 공동협력창구로 특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약 2200개 기업 유치를 통해 9만6497개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 3조739억원, 1조82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경필 지사는 “광명시흥 지역은 국내 교통의 허브이자 대중국 전략 특구로 지리적 위치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오랜 규제와 국책사업 취소로 지역침체가 지속됐다”며 “이제 이 지역은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 청년들이 모여드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거듭나 경기도 리빌딩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광명·시흥에 축구장 300개 크기 테크노밸리 조성
입력 2016-10-20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