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8GB 모바일 D램 공급

입력 2016-10-20 18:48

삼성전자가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서 처음으로 ‘8GB(기가바이트) D램’(사진)을 공급한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프리미엄 PC와 같은 고사양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16Gb(기가비트) LPDDR(Low Power DDR)4 기반의 8GB 모바일 D램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8GB 모바일 D램은 고성능 울트라슬림 노트북에 탑재되는 8GB DDR4와 같은 용량을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고사양 가상 컴퓨터 환경과 4K UHD 동영상을 더욱 빠르고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용량과 전력 효율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설계 기술과 독자 개발한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기존 20나노급 4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과 단위용량당(GB) 소비전력 효율이 각각 2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면적은 가로 15㎜, 세로 15㎜에 불과하고 두께는 1㎜가 채 안 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20나노 12Gb LPDDR4 D램을 양산한 지 14개월 만에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 8GB 모바일 D램은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갤럭시 S8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될 전망이다.

심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