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은 침묵… “대변인 답변 참고해 달라”

입력 2016-10-20 17:39
‘송민순 회고록’의 진실 여부를 둘러싸고 여권에선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윤 장관은 침묵하고 있다. 외교부는 2007년 당시 윤 장관은 한결같이 ‘찬성’ 입장이었다고만 언급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회고록 논란과 관련, “아마 (외교부) 대변인이 일부 언론의 문의가 있어 답한 것 같다”면서 “이 시점에선 제가 2+2에 집중하고자 관련 사항은 대변인이 답한 것으로 참고해 달라”고만 했다.

앞서 외교부는 익명의 당국자를 내세워 “윤 장관은 2007년 당시 유엔 총회 인권결의안 표결 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윤 장관은) 결의안에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장관이 어느 회의에서 찬성을 밝혔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장관은 당시 그 결의안에 대해 줄곧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윤 장관은) 11월 15일과 11월 18일 회의에 참석했고 11월 16일 회의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조성은 기자,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