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덕산서 온천문화의 진수 맛보세요”

입력 2016-10-21 00:02
2014년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덕산면 온천광광단지 내 족욕체험장에서 족욕을 즐기고 있다. 예산군 제공
우리나라 온천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가 21일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는 온천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7년부터 10년째 개최돼 왔으며, 올해에는 ‘숨과 쉼이 함께하는 웰니스의 향연’을 주제로 30일까지 열흘 동안 펼쳐진다. 온천 대축제는 온천관광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전국 온천을 돌아가며 열리는 행사인데 덕산온천에서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덕산온천은 예부터 온천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얘깃거리가 전해지고 있다. 상처 입은 학이 온천물을 찍어 발라 나았다는 얘기다. 학 한 마리가 논 한가운데서 날아가지 않고 서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날개와 다리에 상처를 입은 학이 논에서 솟아나는 물을 상처에 찍어 바르고 있었다. 며칠 후 학은 상처가 나아 날아갔다는 것이다. 이후 동네 주민들도 상처에 논물을 발라보니 신기하게 나았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온천골’이라고 불렀다.

이번 축제에서는 온천 족욕, 온천 마스크팩, 야외 온천, 목공예, 매사냥, 전통놀이 등 어린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장에서는 또 KBS 전국노래자랑 예심 및 녹화, 전국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 청소년 끼 페스티벌, 충남 주민자치 경연대회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개그 온천 콘서트, 문화재단 비보이 공연, 산림문화 박람회 개막 축하 공연과 함께 할리데이비슨 내포 라이딩 특별행사도 열린다.

축제 기간 덕산온천관광지구 온천 업소에서는 20∼40%의 할인 혜택을 제공, 방문객들이 저렴하게 온천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박재현 도 건설교통국장은 “덕산온천은 게르마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근육통이나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환 및 세포 재생을 촉진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번 온천 대축제는 지역의 우수한 온천관광 자원이 전국적인 명소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