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사진) 경북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TK(대구경북) 역할분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은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 정권창출의 보이지 않은 DNA를 가졌다”며 “당연히 대선주자가 나올 것이고 그에 따른 역할분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내년 대선에서 대권주자로 직접 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기초단체 현장과 광역행정, 중앙부처와 청와대 근무를 하면서 국정경험을 직접 하는 등 누구보다도 현장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21세기 최고의 시대정신은 사람중심의 차별 없는 나라”라며 “대한민국이 반세기에 걸쳐 압축성장으로 살림은 나아졌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정체성 혼란과 갈등을 초래해 온 것은 정책에 사람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일각에서 ‘지방행정의 달인’ ‘현장 사령관’이라는 평가에 불구하고 ‘중앙정치 무대의 생소함’이 약점으로 지적된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같은 논리는 모든 것을 중앙의 시각에서 재단하는 중앙의 논리라며 결국 가치관과 철학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자치단체장이 대권코스가 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신으로 중앙정치 경험이 전혀 없었던 미국 레이건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김 지사는 구미시장 3선과 경북지사 3선을 합해 6선 관록의 광역단체장이다.
일자리와 투자유치, 지방자치, 안보, 복지, 문화, 농촌문제 등 우리 사회 대부분의 현안을 해결해 국가경영 지도자로서의 비전과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 경북에서 발생한 성주 사드 배치와 경주지진 사태 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중시하는 행정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김관용 지사 “내년 대선 TK 역할 분담 적극 나설 것”
입력 2016-10-20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