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의 절반이 조선족으로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취업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줄면서 외국인 고용률은 하락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6년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외국인 취업자의 45.9%인 44만1000명이 한국계 중국인이었다. 이어 베트남인(7만2000명·7.4%), 비한국계 중국인(6만4000명·6.6%), 북미인(4만5000명·4.7%) 순이었다. 전년 대비 북미인은 7000명(-14.0%), 베트남인은 4000명(-5.5%) 감소했지만 비한국계 중국인이 7000명(13.0%), 한국계 중국인이 4000명(0.9%) 증가했다.
15세 이상으로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은 총 14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만1000명(3.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9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5000명(2.6%) 늘었다.
하지만 외국인 고용률은 67.6%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70.5%를 기록, 지난해 71.8%보다 낮아졌다.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취업시장으로서 한국의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업률도 동반 하락해 작년보다 0.7% 포인트 낮아진 4.2%가 됐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늘었지만 실업자는 작년과 비교해 5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고용은 기능원·기계조작 및 조립(39.0%), 단순노무(31.7%), 서비스·판매(12.6%) 등 저임금 단순노동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외국인 경제활동인구 100만 돌파
입력 2016-10-21 00:00 수정 2016-10-21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