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경찰관들은 숨진 김창호(54·사진) 경위를 성실한 경찰로 기억했다. 부인과 외아들은 김 경위가 숨을 거둔 침상 곁을 떠나지 못했다.
성모(46)씨의 총에 맞은 김 경위는 19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총탄은 왼쪽 어깻죽지를 관통해 폐를 손상시켰다.
김 경위는 1989년에 일을 시작한 27년 된 경찰이다. 2005년에 현 계급인 경위로 승진했다. 지난 2월에는 번동지구대로 발령돼 근무해 왔다. 김 경위는 부인, 외아들과 함께 지냈다. 아들 태준(22)씨는 현재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의경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료 경찰은 김 경위를 “평소 성실히 근무하는 경찰이었다. 경찰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고 기억했다. 김 경위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경찰관도 이날 “김 경위가 이렇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채수창 전 서울 강북경찰서장은 오후 9시쯤 한일병원 응급실을 찾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채 전 서장은 “부인과 외아들은 김 경위가 숨을 거둔 침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울고만 있지 아무 얘기를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오후 11시10분쯤 유족을 찾았다. 김 청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엄정한 법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동료들 “경찰에 대한 애정 남달랐다”
입력 2016-10-20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