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해경정 침몰 사건 유감”

입력 2016-10-20 00:47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오른쪽)와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19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한국 해경정 침몰사건 후속조치 등에 대한 업무협의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중국 어선에 의한 우리 해경정 침몰 사건에 중국 측이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당국이 현재 해당 어선을 조사 중이며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19일 오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업무협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차관보는 해경정 침몰 사건에 대해 중국 측에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또 도주 선박과 어민을 검거해 처벌하고 향후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을 강화하는 등 책임 있고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쿵 부장조리는 “중국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현재 중국 법과 규정에 따라 해당 어선을 조사 중이며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차관보는 제주도 성당 살인사건 등 국내 체류 중국인의 범죄 사건이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중국 당국의 관심과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쿵 부장조리는 한·중 양국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는 기초 위에 협력하자고 답했다. 양측은 또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기본적인 입장을 교환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