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말 밤 ‘대한제국’을 만난다

입력 2016-10-19 21:49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마지막 주말 밤, 서울 도심 정동과 덕수궁의 야경을 즐기며 대한제국의 역사에 흠뻑 젖어보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28∼29일 가을밤에 떠나는 테마여행인 ‘정동야행 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가을 정동야행의 테마는 ‘대한제국’이다. 고종은 1897년 10월 황제로 즉위하면서 독립국가인 대한제국을 선포했다.

대한제국 역사는 고종이 승하할 때까지 머물렀던 덕수궁과 을사늑약의 현장인 중명전 등 정동 곳곳에 스며있다.

10월 정동야행에는 바로 이 대한제국을 상상하고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한제국 때 발행된 여권을 발급받아 덕수궁 돌담길 양쪽의 입국심사대를 거쳐 입국한 뒤 당시 의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 또 대한제국 상징인 오얏꽃으로 반지와 팔찌 등 장신구를 만들고, 고종이 즐겼던 커피 잔을 만들어본다.

특히 한복을 입은 발레리나와 비보이들의 주도로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연회 ‘칭경예식’을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재현한다.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정동 탐방 프로그램인 ‘다같이 돌자∼ 정동 한바퀴!’에 참여하면 정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없으며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동의 야간 개방시설을 방문하고 스탬프 7개 이상 찍어오는 방문자에게는 아트캘리그라피 기념 증서를 증정한다. 기념증서 소지자는 행사기간 정동 주변 47개 음식점에서 20%, 중구 내 40여개 숙박업소에서 최대 6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