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층 결집 시동?

입력 2016-10-19 18:08 수정 2016-10-19 21:03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경북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북 구미와 영주를 잇따라 방문, 지지율 회복 및 영남지역 지지층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구미=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북 구미와 영주를 잇따라 방문, 지지율 회복 및 영남지역 지지층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박 대통령의 구미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로, 이곳은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민생 및 경제 활성화 차원의 행보라고 설명했으나 최근 잇따른 논란으로 취임 후 최저치로 급락한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최근 지진 및 태풍 피해 등으로 어수선한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행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하루에 영남지역 여러 곳을 방문한 것도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20대 총선을 한 달 앞둔 3월에는 대구 지역을 방문했었고, 지난달 20일과 29일엔 경북 경주·포항을 각각 찾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오전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경북산학융합지구와 스마트공장을 방문하고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첨단 소재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격려하고 물건도 구입했다. 또 상인회장 및 지역 인사들과 ‘새마을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엔 영주에서 외국인 유학생 등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 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영주, 안동 등이 포함된 선비문화 코스를 비롯해 백제문화 코스, 평창올림픽 코스 등 지자체별 대표 관광지를 육성하겠다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을 설명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