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비관 투신한 중학생

입력 2016-10-18 21:32
17일 오후 7시쯤 인천 동구 소재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15)이 학교폭력을 비관해 인천 중구 소재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학생은 다른 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으며, 올 5월 B중학교로 전학온 뒤 SNS 상에 여자친구와 기념일에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동급생 남자친구로부터 “여자친구 사진을 왜 올리느냐”는 비아냥을 들은 뒤 2∼3번 댓글논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그렇게 하지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장상환 인천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18일 “자신이 사는 집 인근 아파트뒤편 화단에 추락해 인하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며 “아버지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에 시달려 학교에 가서 상담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한 중학생에 대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군의 핸드폰 등 유품, 유가족 진술을 통해 투신경위에 대한 수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타살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부검을 위뢰했다”며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잠겨있는 휴대전화와 관련해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