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8일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진실을 밝혀서 빨리 정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서울 용산구 디지텍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현안이 많은데 정쟁에 휩싸이는 건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이념 체제를 뛰어넘는 숭고한 가치”라며 “그 당시(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한국정부는 찬성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설을 묻자 “저는 지금 대선 시나리오에 관심이 없다”고 웃어 넘겼다. 오는 25일 예정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선 “저를 부르셨으니 말씀을 들어보겠다”고만 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JP가 안 전 대표를 좋게 보고 있다”며 “회동 때 둘만 놔두고 살짝 빠지려고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원내정책회의에선 남북 정상회담 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끄집어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향해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색깔론을 제기한다면 저는 (2002년 5월)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가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 4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했는지 잘 안다”고 으름장을 놨다. 문 전 대표를 향해선 “사흘 사이에 말을 자꾸 바꾸니까 신뢰를 잃고 의혹이 더 증폭되고 있다”며 “일구삼언”이라고 꼬집었다.
글=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사진=이동희 기자
안철수 “문재인 진실 밝혀… 빨리 정리되는 것이 바람직”
입력 2016-10-19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