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도래지 인천시가 바야흐로 인구 3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땅에 첫 복음의 씨를 뿌린 인천은 21세기를 맞아 기독교 역사도시 위상과 송도 국제도시·영종도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세계복음의 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1992년 200만 명을 돌파한 인천시는 24년 만에 인구 299만 9884명(18일 현재)으로 116명 만 더 늘면 300만 명을 넘는다. 최근 서울의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하루 전입 인구가 전출보다 많기 때문에 시간문제다. 한국 기독교복음전래지이자 성시화를 향한 도시 인천복음화를 돌아봤다.
성도(聖都) 인천, 축복의 땅
인천은 성도라고 불릴 만큼 자부심이 강하다. 복음화율은 22.4%(2005년)로 10년 전에 비해 3.5%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복음의 도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옹진군과 강화군은 복음화율 30% 안팎을 유지하는 곳이다. 언더우드 선교사 등이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딛은 131년 전부터 기도가 하루도 끊어진 날이 없다.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인천대은교회 전명구 목사)는 시내 3000여 교회와 부활절새벽연합예배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인천의 성시화와 문화·경제의 중심도시로 가치를 높여가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평구 부광감리교회(감독 김상현 목사)는 ‘365전도대’로 유명하다. 13년 전 김상현 목사가 부임하면서 세운 교회 최대의 역점 사업이다. 백병순 권사는 전 교인이 참여하는 143개 전도대를 지휘한다. 전도대는 365일 관계전도 전략의 하나인 전도 대상 1명에게 최소 7번 이상 만나서 교제를 나누는 활동을 꾸준히 펼친다. 이 전략으로 부광감리교회는 매년 800여명이 새 신자로 등록하고 있다.
서구 청라신도시에 있는 청라신현교회(이용진 목사)는 인천으로 밀려드는 인구 증가를 실감하고 있다. 신도시 입주 초기인 2012년 상가교회로 문을 열 당시 성도는 7명이었는데, 4년이 지난 현재 250명으로 늘어났다. 수평이동보다 새신자들이 많다. 교회내 온정선교팀장 김지현 집사는 “교회 설립초기부터 교회에서 바자회나 벼룩시장 등을 열어 주민들이나 새신자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성 있는 명품도시 만들어야
남동구 마을안교회(최영섭 목사)는 1년 6개월 전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 단지로 교회를 옮겼다. 당시 입주 시 교인 60명에서 이제 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 목사는 젊은층 상대로 한 목회 전략을 펴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그룹을 만들어 모두 가입하게 하고, 각자의 은사대로 교회 안팎에서 활동토록 유도한다. 수요일에는 소그룹 예배를 교회에서 드린다.
영종도에서 29년 째 사역 중인 중구 미단교회(이춘의 목사)는 “기존의 교인들과 새로 들어 온 교인들이 불협화음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창립 131주년을 맞은 김흥규 내리감리교회 목사는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세계적인 명품 영성의 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면서 “국제적인 감각과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사고방식으로 젊은이들이 앞으로 꿈을 펼치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아직도 인천은 가난하고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는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섬기는 일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 것”이라면서 “차세대와 젊은 청년들이 신앙의 유산을 잇고 맘 놓고 자신의 삶을 위해 땀을 흘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윤중식 박재찬 최기영 기자, 그래픽=이석희 기자
복음 관문 인천, 인구 300만 ‘聖都시대’ 열린다
입력 2016-10-18 21:01